2008년 01월 19일
Apple은 "Personal Media" 회사입니다.

(사진 출처: Engadget)
Apple은 무엇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회사인가요?
Mac, iPod, iPhone, AppleTV, iTunes...
작년 MacWorld 행사에서 스티브 잡스는 iPhone 발표와 함께 회사 명칭을 Apple Computer Inc에서 Apple Inc로 "Computer"라는 말을 지웠습니다.
더이상 컴퓨터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는 선언적 의미겠죠?
제가 보는 Apple은 한마디로 "Personal Media" 사업을 하는 회사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Personal Media"의 정의에 대한 논란이 좀 있을 수는 있겠는데요, 구구절절이 설명하다보면 더 이상해집디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일단 이해해 주십시오.)
Apple은 아시다시피 대중적인 Personal Computer을 처음 만들어 낸 회사입니다. Computing=Productivity의 공식이 아니라는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개인적인 엔터테인먼트용 장치로서 TV와 더불어 PC를 홈의 양대 산맥으로 이어지게하는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퍼스널 컴퓨터 사업은 이번 MacBook Air에 이르기까지 계속 진일보되어 왔습니다. 컴퓨팅 파워를 개인용 미디어의 수단으로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 진화시켜온 것입니다.
그런데. iPod, iTunes, 이런 건 왜 갑자기 튀어 나왔느냐. 아마도 스티브잡스가 1986년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쫒겨났다가 1996년 복귀할 때까지 NeXT나 PIXAR같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컴퓨팅이 접목되는 미디어 네트워킹에 대한 가능성을 봤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iPod부터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유통에 대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비교적 가벼운 뮤직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점차 영상물로 확대해 가고 있지요. 이 사업의 형태는 상당히 조심스러우면서도 치밀한 단계별 전략에 의해 움직입니다. 우선 음악 위주의 iPod. 그리고 영화, TV쇼등의 비디오 iPod. 그리고 네트워크화된 iPhone과 iPod touch. 아마 이 카테고리의 최종 골은 모바일 네트워크 미디어 단말일 것입니다.
애플이 진취적이고 독특한 방법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가장 시장을 잘 읽고 그에 맞게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접근하는 시장은 바로 대다수의 소비자들에 의해 검증된 것, 즉, PC, MP3, 전화, 이런 것들입니다.(스티브잡스가 iPhone을 소개하면서 그 킬러 어플리케이션은 "전화"라고 했습니다. 기본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바로 이런 마인드가 애플의 또다른 장점.) 여기에 음악, 비디오같은 대중적인 수요가 있는 미디어를 팔겠다는 것이구요. 기술이나 비지니스 모델이 전혀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다만 치밀하고 주도면밀하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니즈도 모든 사람들의 모든 경우의 니즈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가장 적절히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iPhone에 키보드가 없는 전면 터치 스크린이라는 것이나, 크게 효용성이 없는 ODD를 뺀 초박형 맥북 에어를 만드는 행태를 보십시오. 소수의 테크 새비 얼리 어답터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들을 모두 받아주기위해 절대 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수많은 포트와 드라이브와 기타 등등의 기능들을 다 붙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기술적으로는 소소한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다수의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내세웁니다. 애플TV의 파워브릭을 없앤다던가, 맥북에어의 전원어댑터 접점을 자석식으로 쉽게 붙였다 뗐다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어쨌든, 애플에 대한 오해는 바로 애플은 너무 독단적이라 시장을 읽지 못한다라는 것입니다. 실은 절대적으로 그 반대입니다.
글이 좀 옆으로 샜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애플의 미디어 사업은 이제 마지막 고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바로 미디어 시장의 대부, TV입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만만치 않습니다. TV는 거대한 CE(가전) 업계의 가장 큰 밥줄입니다. 이 것은 iPhone 보다도 더 정교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일단 애플의 tapping은 AppleTV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 것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스티브 잡스 자신도 AppleTV를 일컬어 hobby라고 칭했을 정도니까요. 아마도 제 생각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TV의 영역에서도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AppleTV가 될 수도 있고, 아예 디스플레이가 있는 AppleTV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이 얘기는 전에 제가 쓴 글을 참조)
자, 이제 정리 좀 하겠습니다.
1. Apple은 퍼스널 미디어 회사입니다.
2. 퍼스널 미디어를 위해 대다수의 소비자가 기꺼이 선택하는 영역에서 플랫폼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바로 PC, Phone. TV입니다.
3. 자신만의 독특한 제품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진짜 대다수 일반 소비자들의 바램입니다.
4. 점점 더 많은 소비자이 이 플랫폼을 선택합니다.
5. 이를 통해 수많은 메이져, 독립 미디어 회사의 컨텐츠들과 UGC들을 유통시킵니다.
6. 이 플랫폼을 이용하여 뭔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보려는 수많은 3rd party 개발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들고 찾아듭니다.
결론, 애플이라는 깃발아래 거대한 미디어 시장이 형성되겠습니다.
요즘 IPTV다 뭐다 해서 미디어 산업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런 사업을 하려면, 우선 기본이 흔들리면 안되겠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 Core는 제껴두고 겉가지만 무성하게 해서는 열매가 맺지 않을 겁니다.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구요? 애플의 예도 도움이 되시겠지만, 바로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다 제껴두고라도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십니까? 그게 핵심 아닌가요? 그리고 원하는 매출 수준이 애플 정도의 수준이라면, 적어도 애플은 뛰어 넘을 재주는 있으셔야 겠지요.
(다시 읽어 보니 마치 제가 무슨 미디어 사업을 하는 사람인 양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g e m ☼ n g ]
* Update : 2008.1.21
Apple 제품들에 대한 진화도를 그림으로 잘 그려놓은 것이 있어 올립니다.

(잘 안보이실테니 그림을 클릭하세요. 원래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원저: hey | by tofslie)
* Update : 2008.1.21
참고로 Apple의 2007년도 매출액 규모는 총 22.8조원 규모로 Mac 매출이 9.8조원, iPod 등 기타 매출이 13조원입니다. 물론 전세계 매출 합계입니다.
지역으로 보면 미국 13.4조원, 기타 9.4조원 되겠습니다.
Apple의 공식 FY2007 10-K 보고서 참고.
AAPL_10K_FY0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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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19 00:49 | + Appl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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